[도서리뷰] 인간 실격 / 투명인간 / 죽음 / 문명 / 추석 연휴 도서 추천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오늘은 추석 맞이 도서 추천을 하려고 합니다.
일단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연휴때 읽을 착을 몇 권 빌려 왔는데요.
제가 재미있게 읽은 책들을 스포 없이! 간단히 코멘트 남기며 추천드리겠습니다.
1. Zero to One

먼저 요즘 경제 열풍이 불고 있는 만큼 제가 읽은 몇 권 되지 않는 경제 도서 중 하나를 가져왔습니다. 이건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인데 피터 틸의 스탠퍼드 대학교 스타트업 강의 내용을 기반으로 출간한 책이라고 합니다. 그의 스탠퍼드 대학교 강의를 듣던 한 학생이 노트에 그의 강의 내용을 꼼꼼히 적어 기록했고 그것을 본 블레이크 매스터스와 피터 틸이 학생의 노트를 바탕으로 이를 책으로 엮어 출간했다고 합니다. 명강의를 그대로 담은 책인만큼 유익한 내용이 많고 소설이 아닌 도서를 감안한다면 꽤 재미있게 읽혔던 책이었습니다.
2. 죽음 / 베르나르 베르베르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품은 가독성이 좋고 문체가 무겁지 않아 담백하게 자주 찾는 작가입니다. 특히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시리즈로 책을 많이 내 그의 작품 개미나 신, 제3인류 등 장편 시리즈가 많은데요. 그래도 죽음의 경우 2권으로 이루어져 있어 다른 시리즈보다는 비교적 가볍게 읽을 수 있습니다. 주제는 자신의 죽음을 직접 파헤친다는 다소 무거운 주제로 진행되지만 기본적인 문체가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기에 추천드립니다.
3. 문명 / 베르나르 베르베르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품을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추석 연휴 너무 무거운 것은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오락 위주의 소설은 손이 가지 않을 때 문명이 그 중간정도의 무게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문명은 한 번 정식으로 포스팅 하고 싶을 만큼 가독성이 좋아 앉은 자리에서 2권까지 모두 읽었습니다. 고양이 시점으로 전개된다는 것이 재밌었고 그의 소설 고양이와 연결되는 내용이지만 고양이를 읽지 않으셔도 충분히 이해 가능한 소설이었습니다. 다만 결말 부분이 살짝 허무한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4. 인간 실격 / 다자이 오사루

인간 실격은 세계 고전의 이미지가 커 처음 너무 무거운 주제가 아닐까 생각했는데요. 사실 주제의식 자체는 무겁지만 그 안의 내용은 어렵지 않게 사실 조금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을 문체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을 때도 느낀 점이지만 저는 이런 고전에 드러나는 특유의 가벼운 감성?을 좋아합니다. 책으로 엮어지는 소설은 대부분 정적이고 절제된 감정을 표현한다는 제 편견은 오래전에 깨졌지만 특히 인간 실격 같은 소설을 읽을때면 정상이 아닌 것 같은 주인공과 그 주인공의 비정상적인 행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물론 내용이 가벼워 보인다고 해서 정말 그 안의 의미까지 가벼운 것은 아니라는 점은 책을 더 매력적이게 하는데요, 말 그대로 가벼워 '보일'뿐이지 작가가 절대 가벼운 마음으로 쓰지 않았다는 것을 작품을 읽는다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