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 2023 싸이 흠뻑쇼 후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영화나 소설 리뷰가 아닌 공연 리뷰로 돌아왔습니다.
요즘 핫한 공연이죠. 다시 돌아온 2023 싸이 흠뻑쇼 수원 7공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지정석 좌석으로 예매해 다녀왔는데 함께 동행했던 친구는 스탠딩석으로 갔다와 지정석과 스탠딩의 후기를 생생하게 가져올 수 있었어요!
1. 흠뻑쇼 복장과 준비물
저는 하얀 반바지와 남색 나시티를 입고 갔습니다. 실제 싸이 콘서트의 드레스 코드는 오래전부터 블루였는데요. 실제 가보니 파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정말정말 많았습니다! 사실 거의 다 파란 옷을 입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습니다ㅎㅎ

준비물은 최소한으로 가져가시는걸 추천드려요! 물품 보관소가 있긴 하지만 가방 하나정도 들어갈 공간의 비닐팩에 넣어 보관 맡기는 거라 큰 짐은 보관이 어려울 수 있어요. 그렇지만 웬만한 백팩이나 애코백은 들어갈 사이즈였답니다.
가면 현장 MD판매가 있고 반팔티, 크록스 등 복장도 판매하고 있는데요. 싸이 반팔 굿즈를 입고 있는 사람들도 많았고 파란 나시티, 탑 등 시원한 패션을 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물에 다 젖는 공연이다보니 수영복 소재의 옷을 입고 온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참고로 싸이 굿즈 티셔츠는 기능성 소재로 재작되어 물놀이에 용이한 재질이었습니다!
다만 신발의 경우 크록스를 판매하긴 하지만 3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구매하기에는 다소 비싸니 꼭 샌들을 신고 오길 추천드립니다! 간혹 쪼리나 슬리퍼 신고오시는 분 있는데 4시간 넘게 서있고(지정석도 대부분 서있습니다!) 뛰어다니기 때문에 슬리퍼나 쪼리는 벗겨지거나 아플 수 있어요ㅠ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예 아쿠아슈즈를 신고오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방수팩은 꼭 챙겨주세요! 핸드폰을 두고 다니실게 아니라면 물을 정말 사정없이 뿌리기 때문에... 방수팩은 필수랍니다. 저는 다이소에서 3000원짜리 방수팩 급하게 사서 갔는데 물고 안새고 방수 잘됐어요! 방수팩 없으신 분들 걱정하지 마시고 근처 다이소에서 하나 장만하셔도 될 것 같아요. 핸드폰 방수팩 외에도 조금 큰 방수팩, 가방 가져가서 간단한 화장품이나 티켓 등 소지품 넣어서 입장하시는 분들도 많았답니다.
저는 방수팩, 티켓, 갈아입을 옷, 지갑, 비닐봉지, 스포츠타월 이렇게만 들고갔고요, 갈아입을 옷은 챙겨가길 잘한 것 같아요! 끝나고 화장실에서 충분히 갈아입을 수 있고 타월로 대충 닦고 갈아입었습니다. 속옷까지 챙겨갔는데 개인적으로 속옷까지 챙기는걸 추천합니다. (바지 갈아입었는데 속옷 젖어있으면 굉장히 찝찝해요ㅠㅠ) 전 하의만 갈아입고 상의는 겉옷으로 대충 덮고 집에 갔는데 이것도 괜찮았답니다. 다만 버스를 타고 가던 택시를 타고 가던 앉아서 가야하기 때문에 바지는 갈아입는걸 추천드려요. 젖은 옷은 비닐봉지에 넣어 왔어요!
사실 지갑도 교통카드로만 쓰고 소지품 보관함에 다 넣어놔서 쓸일은 많이 없었습니다. 앞에 푸드 트럭?같은거 있는데 계좌이체 다 돼요! 그런데 좀 비싸서ㅎㅎ 미리 먹을거 사가시거나 밥 두둑히 먹고 오는거 추천드릴게요.
2. 입장

스탠딩 대기는 4시 42분부터, 지정석, 스탠딩 입장은 5시 12분 부터 이루어졌습니다! 스탠딩의 경우 5시 12분 이전에 가면 예매했던 스탠딩 번호가 무효가 되고 맨 뒤로 들어가야 한다고 하니 앞번호로 예매하신 분들은 꼭 대기 챙겨서 서주세요. 지정석은 대기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5시 12분 이후 아무때나 입장 가능합니다! 저희도 거의 6시쯤 입장했는데 늦지 않게 입장했습니다. 사실 기다리는 시간도 꽤 되기 때문에 지정석으로 가신다면 6시 42분 시작이니 시작 전에 느긋하게 들어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공연장에 입장하면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인터넷이 잘 터지지 않으니 참고해주세요ㅠㅠ 저희는 그냥 사진찍고 놀았습니다.
3. 공연

사실 오면서 4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뛰어 놀 수 있을까 걱정도 했고 지정석이라 혹시 재미가 없진 않을까 하는 걱정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정석도 굉장히 재미있었고 모두 뛰어노는 분위기였습니다. 오히려 지정석 뒤쪽 예매하신 분들이 계속 일어나서 정말 신나게 노는 모습 보여주었습니다. 만약 정말 미치게 놀고싶다거나 전광판에 얼굴을 잡히는게 목표다! 하시는 분들은 스탠딩을 추천드립니다. 지정석은 아무래도 좌석이 있다보니 스탠딩의 열기가 살짝 늦게 오는 경향이 있어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지정석도 충분히 재밌기 때문에 체력이 안될 것 같아 고민중이다! 하시는 분들은 걱정 마시고 지정석으로 가시면 됩니다! 다같이 즐기는 분위기긴 하지만 지정석은 체력에 따라 잠시 앉아서 쉬는것도 가능합니다.
지정석으로는 카메라가 정말 안오니 전광판에 잡히고 싶은 분들은 스탠딩으로 가세요. 그리고 지정석은 무대 전체를 한꺼번에 볼 수 있어 영상미를 따지자면 스탠딩보다 좋습니다. 지정석에서 전광판과 불꽃놀이 등 준비한 무대 효과를 아낌없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스탠딩으로 갔다온 친구의 증언에 따르면 폭죽이 머리 위에서 바로 터지고 물이 싸이와 댄서분들의열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 흥이 정말 많이 올라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내년에는 스탠딩으로 갈 예정입니다.
공연은 말해뭐해너무 재밌었습니다. 제가 간 공연에서는 4시간 조금 넘게 공연을 했는데요. 앵앵앵콜?? 정도 한 것 같습니다. 싸이가 3번인가 다시 나왔습니다ㅎㅎ 끝난 것 같아도 혹시 모르니 잠깐 앉아서 싸이를 기다려 보세요. 다시 나올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본공연이 끝나면 나가는 분들이 계시는데 체력이 되신다면 그래도 앵콜까지는! 남아있는걸 추천드립니다. 앵콜 댄스메들리가 너무너무X100 재미있었습니다.

앵콜 매들리는 싸이 노래가 아닌 다른 유명한 그리고 추억의 신나는 노래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반주가 나오면 몸이 알아서 반응했습니다. 저도 본공연이 끝나고 앵콜까지 할 체력이 남아있을까 싶었지만 앵콜 노래가 나오니 힘든것도 잊고 신나게 뛰었던 것 같습니다.
4. 물
말 그대로 흠뻑 젖은 흠뻑쇼였습니다. 중간에 비가 많이 와 물을 굳이 뿌리지 않아도 옷이 전부 젖었습니다. 사실 비가 와서 더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처음 제공해주는 우비를 입었는데 우비를 입어도... 사이로 물이 다 들어가서 나중에는 그냥 벗었습니다. 싸이 공연에 가면 너클밴드와 방수 가방, 우비, 물한병을 제공해줍니다. 지정석은 입장하면 자리에 놓여져 있고 스탠딩도 입장할 때 제공해준다고 합니다. 미리 받는게 아니라 입장하면 다 준다는거 참고해주세요!

5. 하루가 지난 후기
어제 11시쯤 공연이 끝나고 집에 오니 12시였습니다. 공연 입장 후 아무것도 먹지 못해 배가 고파서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씻고 바로 잠에 들었습니다. 일어났더니 생각보다 목은 괜찮았으나 온몸이 뻐근했습니다ㅎㅎ 마치 빡세게 운동한 다음날같은 근육통이었습니다. 친구들한테 들으니 어제의 여파로 몸살이 온 친구도 있다고 하는데 저는 몸살까지는 아니었고 몸이 피로하고 근육통이 있긴 했습니다. 그러나 아예 아파서 일상생활을 못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흠뻑쇼를 가면 당신의 생각보다 더 재밌고 즐겁게 열광하고 오니 다음날 아침 일정 정도는 빼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실 15, 16만원이라는 비싼 가격이었지만 그 값을 충분히 할 만큼 재밌는 공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싸이님의 공연과 에너지를 전부 받을 수 있는 날이었고 중간중간 오늘이 가장 행복한 날이 되셨으면 좋겠다. 오늘이 지나면 모두 새로운 꿈을 꾸자고 했던 싸이님의 말처럼 스트레스를 모두 풀어버리고 온 날이었습니다.

게스트로 다이나믹 듀오와 에일리님도 함께 해주셔서 정말정말 재밌었습니다. 게스트분들이 나와 노래를 할 때 때창을 너무 질러서 잠깐 목소리가 나갈 뻔 했습니다ㅎㅎ 그리고 댄서분들과 밴드분들의 에너지와 흥도 관객에게 그대로 전달되어서 더 재밌고 짜릿했던 순간이었습니다. 특히 댓댓 독무 추신 댄서분과 기타 솔로하신 분의 흥이 인상깊었고 싸이님 뿐 아니라 전 출연자와 관객이 함께 즐기고 있구나 하는 것이 느껴져서 행복했습니다.